어쩐 일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골골거리고 있다.
일요일 밤부터 참을 수 없이 머리가 욱신거려서 결국 월요일 아침 진통제를 먹고 병원에 갔다. 웬만해서는 병원도 약도 멀리하는 편인데, 정말 죽을 정도로 아팠거든. 피곤과 스트레스 때문인 혈류성 두통이라나. 혈관확장제와 통증완화제, 위장보호제를 처방받았다(약국에 가서 이게 어떤 약이냐고 물어봤다).
감기에 걸리거나 넘어져서 상처가 나도 그냥저냥 약 없이 버티곤 했는데, 이번 두통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약과 약 사이, 시간을 놓치면 다시 아파지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닥터 하우스가 왜 그렇게 진통제를 달고 사는지, 사람들이 왜 약물중독에 빠져드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사흘째 약을 먹으면서 내내 미세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빨리 약을 먹어야지 하고 조바심을 낸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약을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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