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하카다분코 골목에 있는 카페 더블루스에서 커피 원두를 샀다.
아무래도 내 커피가 맛이 없는 건 원두의 문제야! 라고 결론을 내리고 지인들에게 원두 살만할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사무실에서 늘 커피메이커를 쓰는 파스형이 추천한 곳이다.
더블루스 주인장에게 '신맛이 적고 쓴맛이 강한 것으로'라고 부탁했더니 세 가지를 추천해 주었는데, 그 중 하나다. 근데 이름을 까먹었다. 주인장의 말씀에 따르면, 모카포트용은 커피메이커나 종이 필터 드립용보다 조금 굵게 간다고. 요즘에는 드립 커피만 마시고 있으니까, 종이 필터 드립용으로 부탁했다.
원이네 방으로 돌아와서 드립해 보니, 와~ 전보다 훨씬 낫군. 역시 원두의 문제였어!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나저나, 맛이 좋은 원두가 생기니까 너무 자주 마시게 된다. 오늘은 이미 세 잔째.
더블루스는 직접 볶은 원두로 커피를 만들어주는 테이크아웃 카페다. 외관이 그닥 튀지 않는 데다 간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창문에는 항상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서 얼핏 무슨 창고인가 하고 지나치기 쉽다. 카페인지 알아도, 가까이 가보기 전까지는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잘 알아볼 수가 없다.
가게 안에 커피를 마실 자리가 있던가? 어제 갔다오고도 기억이 안나네. 워낙 로스팅 기계의 인상이 강하니깐요. 그 기계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데, 군고구마 드럼통 같아.
아메리카노가 2,000원, 카푸치노가 2,500원이니까 매우 저렴한 편. 원두도 100g에 5,000원. 파스형은 사무실 건물 1층에 있는 띠아모 자리에 더블루스가 있었으면 하고 푸념했다. 아, 더블루스의 단점이라면 오픈 시간이 좀 늦다는 것. 주인장들이 밤에는 바를 운영하고 있어서, 카페는 점심 시간이 지나야 문을 여는데 예전에는 그것마저도 들쭉날쭉 맘 내키지 않은 날은 아예 열지 않기도 했단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페 운영에도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요. 저녁 6시면 문을 닫는다.
로스팅 팩토리 카페 더 블루스
(02)6408-7766
서울 마포구 상수동 71-15번지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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