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5일 월요일

Y네 집들이

토요일 점심, Y네 신혼집 집들이에 다녀왔다. 결혼한 지 석달쯤 되었지만, 집이 멀어서 손님을 부르기 미안하다고. 손님은 나랑 J랑 둘이었는데, 미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물어보길래 "네가 요리를 할 것도 아니잖아?"라고 했더니 신랑이 직접 요리를 할 거란다. 신랑이 손수 만든 요리로 집들이라니 멋진걸!

1시까지 가기로 했는데 나와 J가 도착한 건 1시 반.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집들이 선물도 못 샀다. 키친타올이 필요하다고 했으니 다음에 보내야겠다. 집구경을 한 바퀴 하고 나니, 신랑이 점심은 이탈리아식으로 준비했다며 부르게스타와 샐러드, 와인을 내왔다. 그 다음은 조개 관자 구이. 이어 버섯과 채소, 바질과 치즈를 얹은 또띠아 피자 2판, 바지락 올리브오일 소스 스파게티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디저트는 커피와 치즈케이크. 모두 맛있었고 이렇게 풀코스로 쭉 내다니 정말 고급스러운 대접이다. 게다가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위해 섬세하게 준비된 것이어서 더욱 감격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는 와인과 커피, 치즈, Y네 시아버지가 직접 만든 곶감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일어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건강 의료 관련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Y는 관련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최근 이슈는 생명연장치료에 대한 자기 의사 결정권인 모양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관련 법 이야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나는 과도한 생명연장치료에 대해서는 거부하지만, 문제는 의식유무 단계에 대해 의학적인 입장이 조금 다른 모양이다.

Y가 일러준 길로 운전해서 나와서 J를 그가 다니는 성당 근처에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왜 토요일에 성당에 가는가 했더니 부활절 전야 미사라고 했다. 부활절이구나 하고 감탄하여 돌아오니 우리 집에도 부활절 달걀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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