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그 동안 늘 궁금하게 여겼던 샌드위치 가게 플래터스에 갔다. 처음에는 그 앞을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샌드위치 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최근 존재를 알게된 다음에는 이상하게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었다. 오늘 드디어 성공!
샌드위치나 햄버거가 가끔 먹고 싶어지는데, 대학로에서는 그닥 선택의 여지가 없다. 최근 패스트푸드점들에서 피시버거가 전부 사라졌다. 그나마 비슷한 건 롯데리아의 오징어버거, 하지만 대학로에는 없다. 크라제버거에도 고기가 안 들어간 게 하나도 없다. 그러니 근방에서 먹을 수 있는 건 카페 1-94의 게살샌드위치 딱 하나다. 만날 똑같은 것만 먹다보면 질리게 마련. 그래서 문닫혀 있는 플래터스를 볼 때마다 궁금해했다.
11시 55분에 플래터스에 도착했는데, 5분 후에 영업을 시작한단다. 기다리겠다고 하고 들어가 앉아 있는데 정말 5분이 지날 때까지 메뉴도 안 갔다 준다. 같이 간 막내가 기다리지 못하고 직접 카운터에 가서 메뉴를 가져왔다. 버거와 샌드위치, 수프, 샐러드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가 먹을 만한 메뉴는 딱 두 가지다. 튜나멜트 샌드위치와 크램차우더 수프.
점심 메뉴는 할인된 가격(6,000~7,000원 대)에 버거 또는 샌드위치 하나와 탄산음료 또는 커피 또는 비프베지터블 수프를 먹을 수 있다. 나는 튜나멜트 샌드위치+커피를 골랐는데, 커피에는 스타벅스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샌드위치와 버거에는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온다. 빵의 크기도 커서 반쪽을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메뉴 제일 첫 장에, 인스턴트 재료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호밀빵과 호주산 청정우 등을 사용한다고 써 있다. 근데 참치 통조림이나 햄은 인스턴트 재료에 포함되지 않는 것일까? 햄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한 막내는 수제 햄이라고 믿고 싶다고.
샌드위치는 꽤 맛있다. 채소도 많이 들어가 있고 간도 적당하다. 그냥 채소샐러드나 버섯버거 또는 피시버거 등도 있다면 더 좋을 텐데.
아무리 좋은 재료를 쓴다 해도 대부분의 메뉴가 요리법 자체가 열량이 높고 느끼하겠다,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 아녀? 이러고 농담하며, 메뉴를 다시 보니 앞에 정말 아메리칸 클래식이라고 써 있다. 음, 정말이구나. 그러고 보니 빵 사이즈도 아메리칸 클래식인 듯.
플래터스 Platters
(02)744-7651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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