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요일, 일본에서 에이네이션(A-nation)이 시작한다. 일본 음반회사 AVEX의 소속가수들이 야외무대에 서는 여름음악축제. AVEX 소속인 보아, 동방신기도 출연한다. SM에서는 이걸 벤치마킹하여 SMTown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따라잡을 수 없는 에이네이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매해 여름, 8월 주말마다 전국 각지를 도는 전국투어라는 것이다. 스케일이 장난 아냐... 라며 항상 부러워했다.
AVEX 소속이라면 에이네이션에서 어떤 무대에 서느냐가 아티스트로서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동방신기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무명의 시절을 꽤 오래 거쳤는데, 2007년에서야 거의 전 지역, 메인스테이지에 서면서 AVEX의 메인 아티스트라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라는 건 뭐 저의 개인적인 분석입니다요.
암튼, 이 부러운 에이네이션을 앞두고 어제 동방신기 가운데 3명의 멤버가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름만으로는 뭔 소린지 알아듣기도 어렵구먼.)을 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쉽게 말하면 이제 SM에서 나가고 싶다는 표현이겠다. 전체가 아니라 그중 셋, 이니까 이건 곧 팀의 해체가 아니겠나... 하는 의견들도 무성하다. 어찌됐든 멤버와 멤버든, 아니면 회사와 멤버든, 회사와 팀이든, 그 동안 겉으로 보였던 것처럼 철통 같은 팀웍은 아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는 앞으로 동방신기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없게되는건가 하고 아쉬워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아니, 변하지 않는 것처럼 위험한 것도 없다. 아이돌은 꿈과 희망의 존재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다음 아이돌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HOT의 팬이었던 시절을 보내며 느꼈듯이, 이제 또 아이돌의 한 시대가 가는구나 하고 씁쓸하긴 했다. 하지만 뭐, 그 동안 세상에 많은 설렘과 기쁨을 주었으니 이제 그만 접어도 그 덕은 충분하리. 그들이 어떤 길을 가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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