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6일 일요일

진짜와 가짜

이제껏 살아오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자신감이 떨어진 적이 있었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초등학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나는 언제나 자신만만이었다. 세상이 우스웠다. 그래서 야심이 있는 남자따위, 관심 없었다. 어차피 인간은 대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 아등바등 해봤자 뭐 대단하게 훌륭하지도 않으면서.

 

그러나 그것은 어설픈 자존심이었던 게 아닐까? 야심은 어디까지일까? 나는 사회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갈 수 있는 한계에 부딪쳤다. 야심없음과 자존심이 병존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욕심을 부리거나 자존심을 버리거나. 둘 다 어려운 선택이다. 그냥 도망가 버리는 게 가장 쉬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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