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7일 목요일

무지개 토스의 은퇴

다음 메인 뉴스에 뜬 기사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OSEN : '무지개 토스' 김성제, 결국 쓸쓸히 은퇴

http://osen.freechal.com/news/view.asp?code=G0909170061

 

... 84년생이니까 이제 만 스물 다섯. 역시 이스포츠계는 무섭구나.

그래도 전성기 때는 억대연봉자 대열에 섰다고 하니 후회 없이 불꽃처럼 살았다, 인가.

 

나도 한때 김성제 선수의 팬이었다. 어리고 귀여웠으니까. 무표정하게 경기하다가 끝나고 씨익 웃는 게 좋아서. 몸집도 그닥 크지 않아 요즘 이스포츠계의 주류처럼 거칠어 보이지 않는, 당시 팀동료였던 김현진 선수랑 둘이 올말종말 되게 유한 외모라서. 그렇다. 나는 이스포츠에서마저도 얼팬. 플래카드 들고 응원한 적까지는 없어도 경기 있는 날 우연인 척하며 코엑스를 얼쩡거려본 적은 있다. 왠지 막내동생 같고 그래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옷이라도 한 벌 사서 선물로 보낼까 하는 생각까지 해 봤다. 근데 팬레터 주소를 몰라서 포기.(이런 식으로 헐랭한 팬질.)

 

그나저나 기사 제목이 더 쓸쓸하구나.

첨에 황제 임요환의 팬이 되었을 때에는 스타 경기를 좋아하면서도 과연 이게 스포츠가 맞나, 선수들이 정말 스포츠 선수들이 맞나, 다른 게임들이 계속 새롭게 나오면 곧 인기가 떨어지는 게임이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 의구심투성이였는데. 어느덧 황제는 군대까지 갔다와서 선수로 복귀하고 그보다 후배였던 선수들이 코치니 감독이니 하고 다른 이름표를 달고. 그리고 내가 제일 예뻐했던 김성제 선수는 은퇴를 하고. 정말 세월이 무상하구나.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커피믹시
    이미 현역으로 뛰기에는 경기력이 많이 저하되긴 했죠 아무튼 김성재선수도 은퇴를 새로운 기회로 잡았으면 하네요

    답글삭제
  2. 스물다섯은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니까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