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는 마들렌 향기로부터 과거의 기억을 불러왔지만, 나는 종종 음악으로부터 그런 기분을 느낀다. 링딩동의 전주는 야근과 휴일근무에 시달리며 (물론 이게 이유는 아니었다) 회사를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던 그 순간을 불러온다. 사무실 공기의 질감과 온도, 냄새까지 다시 느껴지는 것만 같다. 쓸쓸함의 무게 같은 것까지.
이미 그 시절의 흔적은 물리적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무실도 이사갔고. 그러나 앞으로도 꽤 한참동안은 링딩동을 들을 때마다 다시 그 느낌이 떠오를 게다. 그게 음악의 힘인지도 모른다. 노래 내용 자체와 아무 상관 없이 단지 내 기억의 어느 순간과 묶여 있게 된 노래다, 링딩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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