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회식 후, 집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다. 다들 내가 없어진 걸 모르고 있다가 중간에 발견하여,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근데 나도 모르겠다.
술 먹고 필름이 끊긴 건 천만 년 만이 아닌가... 기억나는 장면은 택시 문을 열고 길바닥에 토하던 거. 꿈인지 생신지 잘 모르겠다. 만약 생시라면, 택시 기사는 놀랐을 텐데. 집앞쯤에 도착해서 계산해달라고 카드를 주고 그 사이에 저지른 일인 거 같은데 그럼 순찰하던 경비아저씨가 나의 꼬라지를 봤을 수도 있겠다. 생시라면 정말 챙피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자기 전에 렌즈를 빼려고 끙끙거리다가 한쪽 렌즈를 못 찾았던 기억이 나서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잘 들여다 보았다. 다행히 한쪽 렌즈는 한쪽 눈 안에 남아 있었다.
아직도 골이 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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