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촛불연대 고양이주점에 다녀왔다. 구속자를 위한 일일주점이라니, 백만 년 만에 가보는 거 같다. K형과 갔는데, 내 친구이자 K형의 직장동료인 현정이를 만나 합석하고, 한동안 못봤던 선배, 후배도 만났다. K형은 중간에 친구를 만나 그쪽 테이블로 옮겨갔다. K형도 참 발이 넓다니까.
장소가 넓고 좋았다. 테이블마다 손으로 만든 날개 장식의 촛불이 놓였다. 뭐니뭐니 해도 촛불이 주제이니까 말이지. 간단한 사진전도 열리고 있고 손으로 쓴 구호도 붙어 있고 한켠에서 책도 팔고 티셔츠도 팔고. 8시부터 무대에서 자바 매형분이 근황을 전해 주고 파즈님이 편지를 읽고 양군님이 오카리나도 불고... 오카리나는 정말 굉장했다. 공연은 계속되었던 것 같은데, 손님들이 많아서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해서 먼저 나왔다. 주점이 성황리에 진행되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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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촌 거리를 걸으며, 그 풍요와 평화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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