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컴퓨터가 맛이 갔다

어제 오후, 사무실 컴퓨터가 맛이 갔다. 본체에도 모니터에도 각각 불이 들어와 있는데, 갑자기 연결이 툭 끊어진 듯이 모니터 화면이 검게 변하더니 꼼짝도 하지 않는다. 최근 넉 달 동안 한 달에 한 번 꼴로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켜서 메인보드를 갈고 그 다음엔 하드를 갈았는데도 이런다. 지난 달에 경영지원팀에서 다시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아예 컴퓨터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 전화했더니 다음 주 화요일에나 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인터넷과 문서 작성할 때에는 외주자용 컴퓨터를 쓰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전화를 걸거나 다른 일을 하느라 사무실을 가로질러 끝에서 끝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귀찮아 죽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마감 때가 아니라는 거다. 두 번째로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마감 때라 완전 식겁했었다.

문제는 다음 주 화요일에 교체 컴퓨터가 들어오면 내 컴퓨터에 들어 있는 데이터들을 백업해서 옮기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거다. 매번 AS 할 때마다 백업하느라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새로 오는 컴퓨터는 과연 새 컴퓨터일까? 아닐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컴퓨터로 별다른 일을 하지도 않는데. 이번 주에는 상반기 평가 때문에 PPT 작업에 골몰하고 있었는데 정작 4개의 보고서 가운데 완성된 건 1개뿐이다. 월요일까지는 제출해야 해서 주말 근무를 할까 생각중이었는데 그러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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