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다. 1980년으로부터 벌써 29년이 지났다.
해마다 오월이면, 나는 정태춘 박은옥의 '5.18'을 듣는다. 다른 오월의 노래들도 많지만, 이 노래도 참 슬프고 아름답다.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 정태춘, 5.18
갑자기 옛날 우스갯소리 하나가 떠오른다. 그 전두환이 대통령 하던 때쯤, 집에 온 손님들이 술자리에서 했던 농담인데, 어른들은 "애들은 몰라"라며 맘껏 떠들지만 사실 애들은 다 듣고 외워둔다. 농담의 내용은 간결하다. 거리에서 "대통령은 미쳤다!"라고 외치면 잡혀간다. 만약 대통령이 미치지 않았다면 명예훼손죄고, 만약 미쳤다면 기밀누설죄라는 것이다. 그때 그 어른들은 어떤 심정으로 이런 얘기를 나누었는지 어린애였던 나는 모르겠다.
지금은 어떨까? 대통령을 모욕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민주주의의 척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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